춘천 의암호 좌대낚시 ~아름다운 풍경!
원주에서 빨리 일을 끝마치고 서둘러서 춘천으로 달렸습니다.
이렇게 급하게 춘천으로 가는 이유는 뭘까요? ㅋㅋ
친구들과 함께 의암호 좌대낚시를 가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해지기전에 자리를 펴기 위해서는 서둘러야겠죠? ^^;;
열심히 달려온 결과 아직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기전에
오늘의 목적지 삼천좌대에 도착을 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서울이라서 근처에 있는 좌대에 갈려고 했는데,
얼마전 비가 왔지만 아직 수위가 오르지 않아서
강원도에 온김에 이곳에 자리를 잡은것입니다.^^*
이맘때면 수온이 올라가면서 녹조가 기승을 부리는 곳이
대부분인데 과연 의암호는 어떨까요?
잔뜩 부푼 마음으로 도착을 했습니다.
찰랑대는 푸른 물결이 녹조라고는 찿아볼 수가 없습니다.
제가 주로가던 경기도권의 저수지들과는 확실히 달라보입니다.
댐낚시 경험이 그리 많지 않은데
오늘 새로운 도전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낚시를 시작하기도 전에 감동이 물결칩니다.ㅋㅋ
요즘 좌대를 많이 타봤지만 이런 시설은 처음보네요~
집으로 말하자면 투룸이라고 해야하나요?
넓은 좌대에는 마루와 방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좌대에서 이런 침대에서 잔다는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입니다.
청소도 너무 깔끔하게 되어있고,
수상좌대라서 습할줄 알았는데
침대커버와 이불도 뽀송뽀송 하네요.^^*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에어컨은 필수죠!!
낮에는 더워서 잠시 사용했지만 역시 강원도답게
해가 넘어가니 에어컨을 가동할 일이 없었습니다^^;;
또한가지 감동을 받은것은 바로이곳!!
수돗물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샤워기가 있어서 시원하게 샤워도 할 수가 있다는 사실!!
믿을 수 없는 일이죠 ㅋㅋㅋ
샤워실 바로옆에는 별도로 화장실도 있답니다.
혹시나해서 아이스박으에 얼음을 채우고 왔는데,
이렇게 큰 냉장고가 있을줄이야 ㅠ.ㅠ
여지껏 다녀본 좌대중 단연 최고 입니다.
이제 완벽한 만족을 위해서는 조황만이 필요합니다.
10년이 넘도록 사용하고 있는 3칸대 두대를 폈습니다.
요즘 낚시대 가격이 장난 아니던데~
조금 무겁긴 해도 늘 쓰던거라 끄떡없습니다 ㅋㅋ
첫수는 수심이 낮은쪽에서 낚시를 하던 친구에게 왔습니다.
손가락만한 녀석이 잡혔는데...
나중에는 이런 손맛도 아쉬웠다는 사실 ㅋㅋㅋㅋ
의암호의 아름다운 일몰 입니다.
해가 떨어지면 입질이 오지 않을까 잔뜩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잔잔한 의암호의 풍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좋은 분위기에 말뚝같은 찌가 쭉~ 올라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립니다.
한참 입질이 없어서 집중력이 떨어지려는 찰나에
수싶깊은 쪽으로 던져두었던 원투대에서 방울소리가
딸랑거리네요 ㅋㅋ
이렇게 첫수를 올렸습니다.
원투로 올린 첫수라 민망하네요 ㅡㅡ;;
한뼘이 조금 넘는 누치입니다.
최대한 크게 보이려고 렌즈에 꽉채워서 찍었습니다.^^*
이렇게 별다른 입질 없이 날을 꼬박 세웠습니다....
밤새 잡은 녀석들 입니다.
잡았단 말을 하기도 쑥스러울 정도의 조황이였습니다.ㅠ.ㅠ
새벽시간에 수위의 변동이 워낙 심하고,
인공적으로 만들어둔 수초에 최대한 가까이 붙였으면 좀 났지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철수를 했지만.....
낚시란건 이런 것도 즐거움 아닐까요? ㅎㅎㅎ
춘천 의암호 좌대낚시 ~아름다운 풍경!